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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PT 소개

IYPT 로고의 의미

IYPT 로고

 IYPT의 공식 로고에는 두 기사가 말을 타고 전투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면 방패에 E=mc²과 hν 라는 글자가 새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YPT 로고에 등장하는 두 기사의 방패는 물질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가지 관점을 상징한다. 물질의 입자성을 대변하는 과 물질의 파동성을 상징하는 E=hν가 표시된 방패를 지닌 두 기사는 하나의 현상에 대한 서로 다른 두 이론을 대표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각각은 현대물리학의 양대 산맥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을 상징한다. E=mc&sup2은 1905년 특수 상대성이론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논문에서 등장한 에너지 방정식이다. 한 입자가 가지는 자체 에너지가 입자의 질량 m에 빛의 속력 c의 제곱을 곱한 값과 같다는 이 식은 에너지와 질량이 동등함을 의미한다.

 같은 해 아인슈타인은 빛의 에너지 E=hν가 불연속적인 광자의 에너지의 합이라고 가정해 광전효과를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식은 플랑크가 흑체복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도입했던 가정으로 전자기파의 에너지가 진동수 ν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에 자극을 받은 드 브로이는 1923년 ‘물질이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지닌다’는 생각을 전자에 적용해 후에 전자가 파동과 같이 행동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로써 물질이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관찰될 때는 그 중 한 가지 성질만 나타난다.

 IYPT의 로고는 하나의 물리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이론이 가능하며, 물리학은 그 이론들이 경쟁하며 발전돼 왔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로 다른 이론이 논쟁으로 타당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물리학자들의 연구 활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IYPT가 추구하는 경기 방식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IYPT에 출제되는 문제들 대부분이 명확한 해를 갖고 있지 않거나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론에 의해 논쟁을 벌였던 주제다. 따라서 IYPT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흥미로운 물리현상을 탐구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물리 지식이 발전하는 속성을 스스로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것이 바로 IYPT가 지닌 장점이자 목표인 것이다.

IYPT 역사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는 세계 각국의 기초과학 또는 과학교육 수준을 가늠하는 국제적인 청소년 물리토론대회로서, 기존의 문제풀이형 경시대회가 아닌 매년 17개 문제가 주어진 과제탐구활동과 그 결과를 영어로 토론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회이다.

 이 대회의 역사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과서적인 물리학 문제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물리학과의 교수진들이 물리학뿐만 아니라 자연과 과학에 대해 학생들의 흥미를 일깨우기 위해 1979년부터 ‘YPT(Young Physicists’ Tournament: Turnir Yunykh Fizikov)’라는 대회를 시작했다. 이 대회 방식과 운영, 규정의 주요 아이디어는 모스크바 대학 물리학과의 Dr. J. N. Yunosov가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0회 YPT(1988년)부터는 동구권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제1회 IYPT가 시작되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구소련 국가들, 즉 러시아, 벨라루스, 조지아, 우크라이나, 우즈벡키스탄 등이 개별적으로 참가하게 되었고, 1993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면서 각각 독립국가로 참가하게 되었다. 제4회 1991년까지는 구소련 연방이 주최국으로서 모스크바에서 개최되었고, 5회 및 6회는 러시아가 주최국이 되어 모스크바 부근에 있는 작은 도시 Protvino(여기에 러시아의 입자가속기 연구소가 있다)에서 개최되었다. 1994년 네덜란드의 그로닝겐에서 제7회 국제대회가 개최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IYPT는 오늘날 매년 5개 대륙 30여 국가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물리경연대회로 성장하였으며,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 대응하여 이 대회를 ‘물리학 월드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참가하여 2003년 공동우승, 2004년 및 2005년 동메달, 2006년 및 2007년 준우승, 2008년 동메달, 2009년 단독우승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